청년은 자신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조금 색다른 장례식이다. 신사의 경내에 관이 놓여 있다. 청년은 자신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죽기 전 며칠 간의 기억이 없다. 다행이 옛 친구들이 오랜만에 장례식에 모여주었다. 그들의 힘을 빌리면 자신이 죽은 이유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12년 전 여름, 먼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에서의 모험. 행방불명된 소년과, 섬의 지주 가문에 전해지는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고, 모습을 볼 수 있는 능력... 과거에 사로잡힌 친구들이 빚어내는, 추억과 재생의 크라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