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여름. 그리니타운에 한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괴물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은 단 6명 '스위티', '테이', '애니' '캐런' '코니' 그리고 유일한 성인 '락'. 주위가 고요해지자 릭은 다섯 사람을 불러 지금 당장 그리니 타운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릭의 주장에 모두 동의했고 여섯 사람은 서둘러 그리니타운을 벗어났다. 그들의 목적지는 거대한 요새로 둘러싸인 '레이니 타운'. 그러나 그들이 레이니 타운을 향해 출발한지 얼마지 않아 다시 한 번 괴물을 마주하게 되었다. 정신을 잃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들은 어딘가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코니의 시신 일부만 마주할 수 있었다. 숨이 막힐 정도의 열기, 그들의 시야에 보이는 것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뜨거운 안개 뿐. 이곳은 혼돈 그 자체였다. "코니! 코니!!!" 테이는 절친한 친구 코니의 발목을 주워들며 흐느꼈다. 그나마 이성을 유지하고 있던 애니가 테이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테이..... 진정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큰소리를 내면 안 될 것 같아...... 언제 괴물이 나타날지 모르니까........" "소용없어...우린 이미 괴물의 손아귀에 들어온 것 같아. 대체 괴물은 어떻게 우리가 있는 곳을 안거지.......?" 스위티가 힘겨운 목소리로 절망했다. 그에 답하듯 캐런이 입을 열었다. "우리 중 누군가가 우릴 괴물에게 팔아넘긴거 아닐까....." "캐런! 함부로 친구를 의심하지 마! 우리끼리 분열하면 이곳에서 절대 나갈 수 없어." 가장 연장자인이 신중한 목소리로 동생들을 다독였다. 그들은 이곳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괴물은 왜 그리니 타운을 습격한 것일까. 숨 막히는 열기가 느껴졌다. 진실을 찾아 낼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