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일족의 당주이자 국보급 보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수집가이기도 한 쿠로키 쿠로토가 자신의 집 보물창고에서 시신에서 발견되었다. 쿠로키의 머리에 남아있는 타박상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시신 바로 옆에는 피로 물든 순백의 여신상과, 한 떨기의 붉은 꽃잎이 떨어져 있었다... 경찰을 불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명문가인 쿠로키 가문은 주변의 이웃들 사이에서 구설수에 오르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이러한 이유로 쿠로키 가문은 고대로부터 역사의 막후에서 수많은 기이한 사건들을 해결해온 탁상탐정단 소속 명탐정인 여러분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하게 되었다.